단편묵상

188개의 글 · 1 / 10 페이지

단편묵상 2026.09.02 · 16분

“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”

※ 마태오 복음은 모세오경처럼 다섯 개의 큰 설교로 복음을 구성한다. 그중 제18장은 이른바 교회에 관한 설교, 곧 공동체의 삶에 관한 말씀이다. 연중 제23주일 ‘가’해에 듣게 되는 복음은 마태 18,15-20인데, 이는 공동체의 삶에서 함께 살아가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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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8.25 · 5분

무화과나무(쉬케, συκῆ)

성경은 무화과 열매보다 무화과나무 자체를 더 자주 이야기한다. 그 나무는 인간과 하느님의 관계를 비추는 하나의 상징이기 때문이다. 구약의 언어인 히브리어에서는 열매와 나무를 구별하지 않고 ‘테에나(תְּאֵנָה, te'enah)’라는 단어 하나로 둘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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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8.24 · 26분

온 세상 여성들에게 보내는 편지

※ 아래는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세계 여성대회를 앞두고 당시 교황이셨던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전 세계의 여성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제2항의 일부분이다. 이 대목만으로도 한편의 아름다운 글이다. 교황님의 글 전체를 읽고 싶은 이들을 위하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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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8.23 · 6분

예수님과 어린이(파이디온, παιδίον)

신약성경 공관복음서에는 ‘어린이’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.(마태 18-19장, 마르 9-10장, 루카 9장·18장) 여기서 사용된 헬라어는 파이디온(παιδίον)으로, 주로 어린아이, 유아를 가리키는 말이다.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어린이는 가정의 중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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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8.16 · 3분

어떤 젊은이와 예수님

한 젊은이가 예수님을 따르고 싶어 다가온다. 그리고 “영원한 생명”을 얻기 위한 조건을 묻는다. 예수님께 다가온 태도도 좋았고, 영원한 생명을 향한 지향도 훌륭했으며, 그 길을 예수님께 물었다는 점도 아름다웠다. 그는 “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?”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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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8.03 · 4분

망설임 없이

주님께서는 당신을 향한 믿음이 부족했던 성 베드로를 꾸짖으셨습니다. … 안타깝게도 수많은 영혼이 저지르고 있는 이 잘못에 대해, 예수님 외에 그 누가 감히 베드로를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? … 예수님께서 그를 부르셨다면, 그분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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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8.03 · 3분

은총의 옷자락

“대대로 옷자락에 술을 만들고 그 옷자락 술에 자주색 끈을 달게 하여라. 그리하여 너희가 그것을 볼 때마다, 주님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실천하고, 너희 마음이나 눈이 쏠리는 것, 곧 너희를 배신으로 이끄는 것에 끌리지 않도록 하는 술이 되게 하여라.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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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8.02 · 4분

용서容恕

제자 자공子貢이 스승 공자에게 평생 간직할 만한 한 글자를 청하자, 공자는 ‘ 용서할 서 ( 恕 )’ 를 일러주었다고 한다. ‘용서’는 동양의 고전만이 아니라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어휘이기도 하다. 구약을 넘어 신약에 이르기까지, 용서는 인간과 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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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7.21 · 4분

듣다(아쿠오, ἀκούω)

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,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묻는 제자들에게 이사야 6,9-10을 인용하시며 그 뜻을 설명해 주신다.(마태 13,10-17 참조) 이 대목에서는 ‘듣다(ἀκούω)’라는 동사가 여러 번 반복된다. 성경에서 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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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7.15 · 5분

표징(세메이온, σημεῖον)

“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.”(사도 2,22)는 구절은 신약성경에서 ‘기적’, ‘이적’, ‘표징’이 함께 등장하는 대표적인 본문이다. 신약성경의 원어인 그리스어에서는 이를 각각 δυ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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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7.13 · 3분

자비(엘레오스, Ἔλεος)

예수님께서는 호세아서 6장 6절을 인용하시며 “나는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를 원한다”(마태 9,13;12,7)고 말씀하신다. 이 구절은 마태오 복음에서 두 차례 반복된다. ‘자비’라는 말은 공관복음에 주로 등장하며, 특히 마태오와 루카 복음에서 두드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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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7.04 · 3분

손을 대다(합토마이, ἅπτομαι)

마태오 복음 9,18-26에서 회당장은 예수님께 “손을 얹어” 딸을 살려주시기를 청한다. 한편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은 “그분의 옷자락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” 나을 것이라 믿고 다가가 실제로 그 옷자락에 "손을 댄다."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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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7.01 · 13분

‘쌍둥이’라고 불리는 토마스 사도

요한복음에는 “‘쌍둥이’라고 불리는 토마스”라는 똑같은 표현이 세 번 등장한다.(요한 11,16;20,24;21,2) 우리는 그의 출신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. 어쩌면 갈릴래아 호수의 어부였을지도 모른다.(요한 21,2참조) 우리가 그에 대해 아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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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6.20 · 6분

“눈을 들어”(에파이로, ἐπαίρω)

성경 안에서 “눈을 들어”라는 표현은 끊임없이 반복된다. 이는 단순한 시선의 이동을 넘어, 인간 존재가 어디를 향해 서 있는지를 드러내는 상징적 몸짓이다. 예수님께서도 자주 눈을 드시어 사람들을 바라보시고,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신다. 고대 그리스어에서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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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6.15 · 4분

참새(스트루디온, στρουθίον)

“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?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.(οὐχὶ δύο στρουθία ἀσσαρίου πωλεῖται; καὶ ἓν ἐξ αὐτῶν οὐ πεσεῖται ἐπὶ τὴν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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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6.12 · 21분

대속代贖의 신비(La mistica della riparazione)

* 디보 바르소티((Divo Barsotti, 1914~2006) 신부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가톨릭 사제이자 영성가, 수도승이다. 현대의 대표적인 신비가 중 한 명으로 꼽히며, 평신도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일상 안에서 하느님을 첫 자리에 두고 살아갈 수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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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6.09 · 2분

사도使徒(αποστολοs)

‘사도使徒’는 그리스어 ‘아포스톨로스’(αποστολοs)에 해당하는 우리말이다. 아포스톨로스는 ‘보내다, 파견하다’라는 뜻을 지닌 동사 ‘아포스텔로(αποστελλω)’의 명사형이다. 아포스톨로스는 원래 ‘사절, 특사, 소식의 전달자’ 같은 일반 용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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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5.11 · 37분

안토니오 벨로 주교와 함께 묵상하는 성모님

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성인(1673~1716년)은 교회 안에서 성모님 공경에 관한 올바른 기초를 놓으신 분이었다. 그로부터 100여 년이 흐른 뒤 돈 보스코(1815~1888년) 성인은 루도비코 성인의 성모님 공경에 관한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이미 성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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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5.08 · 7분

세상의 미움과 박해

예수님 께서는 여러 번 “세상”에 대해 말씀하신다. 세상 안에서 살아갈 그리스도인을 가리켜 “세상의 소금이요 빛”(참조. 마태 5,13-14)이라 하시고, “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”(마태 13,22 마르 4,19)이 말씀의 숨을 막는다고 하셨으며, 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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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묵상 2026.05.05 · 18분

성 루이 마리 그리뇽 드 몽포르

프랑스의 브르타뉴 지역의 몽포르쇠르므에서 태어난 성 루이 마리 그리뇽 드 몽포르(St. Louis Marie Grignion de Montfort, 1673~1716년)는 1700년에 서품을 받고 사제가 되었다. 오늘날 <마리아론>이라고 알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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